< 한의신문 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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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창조물인 벌들과 자연에 대한 사랑이 왜관에서도 꽃피길 기대한다“
2018년 1월 27일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 독일 뷔르츠부르크 인근 뮌스터슈바르자흐수도원에서 아주 특별한 식이 거행되었다.
『양봉요지』 반환식..
『양봉요지』는 독일인 카니시우스 퀴겔겐 신부(한국명 구걸근 신부)가 한국 최초 남자 수도원인 서울 백동(혜화동)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서양의 양봉기술을 한국에 보급하고자 1918년 국문으로 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양봉 교육교재이다. 이 책은 등사본 150권이 발간되었으며, 발간된 직후 몇 권이 독일 수도원들로 보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에 있는 것이 현존하는 유일본이다.
양봉요지는 총 40쪽으로 구성돼 있는데, 100년 전의 한글체로 쓰여져 있으며, 봉군(벌 떼) 관리법과 양봉 시 주의할 점 등이 자세히 담겼다.
『양봉요지』는 왜관수도원 역사 자료들에 그 존재가 간략하게 언급되고 있었는데, 2014년 왜관수도원에 선교사로 파견되어 있는 바르톨로메오 헨네켄 신부(한국명 현익현)가 독일 휴가 기간 중 독일 여러 수도원을 방문하여 책이 보존되어 있는지를 확인하였고, 자신의 모원인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였다.
현익현 신부는 이 책 복사본 몇 권을 만들어 귀국하여 왜관 인근의 일부 양봉인들에게 보여주고, 복사해서 나누어 갖기도 했다.
칠곡군은 우리나라 유일의 양봉특구이고 아카시나무 최대 군락지로 매년 양봉 관련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필자는 칠곡 왜관에서 개원하고 있는 인연으로 칠곡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봉독 치유농업 모델화 사업단”과 봉약침 전문 “비플러스 원외탕전”을 준비하면서 양봉과 봉독에 관한 관련자료를 찾아서 모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권소영원장(비플러스 봉독연구원, 원재한의원 부원장)이 약간 흥분된 모습으로 내 방으로 달려왔다.
“원장님, ‘양봉요지’라는 책에 대해서 들어보셨어요?”
사실 나도 그때까지는 ‘양봉요지’라는 책의 존재 자체도 모르고 있었다.
“아니, 들어본 적이 없는데?”
“독인 신부님이 100년 전에 쓴 우리나라 최초 양봉교재인 ‘양봉요지’라는 책 복사본이 양봉인들 사이에 돌아다니고 있다는데요?”
나는 전신에 이상한 전율을 느꼈다.
이렇게 소중한 문헌이 제대로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니..
우리나라의 특징적인 사계절 기후에 맞춰 벌을 관리하는 방법부터 주의해야하는 벌들의 특성까지 꼭 기억해야하는 핵심위주로 오밀조밀하게 정리해 놓은 우리나라 최초의 양봉교재인 구걸근 신부님의 『양봉요지』가 역사의 뒤편에 묻혀있던 것이 안타까워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이경숙소장님과 협의하고, 영남대학교 서종학교수님께 의뢰하여 『양봉요지』를 현대역본으로 새롭게 출간했으며, 칠곡군 관계자와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 관계자 수사님과 함께 『양봉요지』 원본이 베네딕도 수도원 본원이 있는 왜관으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마침 2017년 3월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의 미카엘 리펜 아빠스님의 내한 소식을 접하고,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 박현동아빠스님의 주재로 백선기 칠곡군수님과 함께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회동하여 대한민국, 특히 칠곡에서 구걸근 신부님의 『양봉요지』가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또 이렇게 귀한 문헌이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서 미카엘 리펜 아빠스님의 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로부터 10개월이 지난 2018년 1월 27일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 독일 뷔르츠부르크 인근 뮌스터슈바르자흐수도원에서 아주 특별한 식이 거행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양봉(꿀벌을 기르는 일) 교육서인 '양봉요지(養蜂要誌)' 유일본이 100년 만에 고국의 품에 돌아오는 반환식이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7일 독일 뷔르츠부르크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에서 양봉요지 반환식을 열고 '영구 임대' 형식으로 책을 돌려받았다"고 29일 밝혔다. 100년만의 고국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이날 반환식에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수도원장인 박현동 아빠스,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의 미카엘 리펜 아빠스와 수도자들, 백선기 칠곡군수, 국외소재문화재단 지건길 이사장이 함께 참석했다.
'양봉요지(養蜂要誌)' 유일본의 국내반환으로, 특히 베네딕도 수도원 한국본원이 있는 왜관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신 여러 관계자들의 노고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유일의 양봉특구인 칠곡군이 명실 공히 한국양봉 역사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한의계에 효과가 명확하고 안전한 봉독을 공급하기 위해 시작한 “봉독치유농업 모델화사업단”과 봉약침 전문 “비플러스 원외탕전"이다. 벌이 사라졌을 때 겪게 되는 생태계 교란을 통해 꿀벌과 양봉의 중요성을 직시했으며, 봉독의 치료효과와 생리활성에 주목하였다. 봉독의 뛰어난 효능을 100% 발휘하고 안전한 시술이 정립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건조밀봉독 약침이다.
이런 이유로 비플러스 원외탕전에서는 건조밀봉독 상태로 봉약침을 조제한다.
봉독치유농업 모델화 사업단을 통해 다양한 방면의 분야와 협력하는 공동연구를 진행, 양봉관련 연구 성과를 학계 및 시민사회에 공유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비플러스 원외탕전을 통해 안정적인 봉독약침 원료 개발 및 품질 표준화, 치료 매뉴얼 개발에 힘써 봉독이라는 탁월한 치료제가 한의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하느님의 창조물인 벌들과 자연에 대한 사랑이 왜관에서도 꽃피길 기대한다“고 독인 수도원 측은 밝혔다.
원재한의원장/비플러스원외탕전 대표 정재우
경북 칠곡군 왜관읍 중앙로 159. 010-2505-6622, 054-972-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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